3-1에 대한 짧은 이야기
그 날의 작은 사건은 병원 복도를 걷고 있던 로건과 헤일리의 머리 위로 왕관앵무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어? 왜 병원에서 새가 날아다니고 있는 거지?" 하고 로건이 헤일리에게 물었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네."
노란 새는 복도를 날아다니다가 의자 등받이에 앉았다. 로건과 헤일리로부터 몇 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다. 로건은 호기심을 느끼곤 조심스럽게 새를 향해 걸어갔다가, 새의 목에 뭔가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거 봐, 파란 리본을 달고 있는데. 주인이 있는 건가?"
"그럴지도 모르겠네. 잡아서 주인한테 데려다 줘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겠다."
둘은 왕관앵무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지만, 손을 뻗으면 붙잡을 수 있을 만큼 거리를 좁혔을 때 왕관앵무는 날아가 버렸다. 로건과 헤일리는 왕관앵무를 쫓아 달려갔지만, 따라잡지 못했다. 왕관앵무는 계속 날아가다가 실내 정원 문 뒤쪽으로 사라졌다.
로건은 들어가서 방 안을 둘러보았다. 다행히도, 로건은 지쳐서 바닥에 앉아 있는 왕관앵무를 금방 발견할 수 있었다. 더 이상 도망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
"헤일리! 여기야, 찾았어! 여기에 있었구나, 아기 새야.“
헤일리는 실내 정원 안으로 서둘러 들어와서, 로건이 왕관앵무를 조심스럽게 손가락 위에 올려놓고 있는 것을 보았다. 헤일리는 로건의 앞에 서서 왕관앵무를 가만히 보다가, 왕관앵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을 알아챘다. 깃털이 뽑히고 있었다. 헤일리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세상에, 얘 상태가 별로 안 좋아 보이는데. 어떡하지?"